1. 통증
잇몸이식 1일 차! 자고 일어났더니 핀박은 자리가 정말 거짓말처럼 통증이 가라앉아 있었어요!
어제는 핀 박은 부위에 통증이 있었는데 오늘은 그냥 잇몸에 핀 박아있지... 이런 생각만 들정도로 통증은 괜찮았습니다. 하악 전치부 수술부위는 움직일때 약간 욱신한 정도. 느낌은 확실히 치간유두는 건들지 않았어도 잇몸이 치아를 감싸는 느낌이 아니라 치아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더 조심하게 됩니다. 말은 최대한 하지 않는 게 좋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웃음을 못 참을 때도 이식부 자극이 되기 때문에 웃기지 말라고 여러 번 말하게 되네요. ㅎㅎ
이식부위 주변까지 콜라겐을 빵빵하게 이식을해서 그런지 두툼하여 입술이 닫히지 않습니다. 들추지 않아도 이식부위가 보이더라구요.
이식부를 보면 내려간 잇몸을 최대한 올려서 그 안에 콜라겐을 넣었는데 콜라겐이 살짝 노출되어있습니다. 콜라겐과 최대한 올린 잇몸이 하얗게 라인이보여요. 여기에 피가 잘 통해야할텐데 잘 회복되길 기대합니다.
2. 식사
어제는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아 바로 잤는데 오늘부터는 잘 먹어야 잇몸 회복이 빠를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밥을 챙겨 먹고 약을 먹었습니다. 첫 식사로 아침 겸 점심에는 마트에서 산 수프와 식빵을 먹었는데 나중에 몇 시간 지나 금방 배가 꺼지더라고요ㅠㅠ
수프를 갈기갈기 찢어서 수프에 넣어 섞은 다음 수저로 거의 목 있는 데까지 집어넣어 그냥 그대로 삼켰습니다.
어금니에 끼면 양치가 잘 되지 않을 것 같아서 혀로 맛을 느끼고 바로 삼켰어요. 이후로 2주 가까이 계속 입으로 들어가는 건 수저를 통해 넣었습니다. 물을 마실 때도 물을 컵에 받아놓고 수저로 떠서 목구멍까지 넣어 바로 마셨습니다. 약은 입을 많이 벌리지 못해서 한알씩 혀에 올려놓고 수저로 물을 입에 넣어 마셨습니다. 이렇게 먹는 게 훨씬 편하더라고요!
저녁은 어제 신랑이 해준 닭죽을 먹었습니다. 어제는 아무것도 못 먹고 오늘은 점심에 스프랑 식빵 1조각 먹었더니 배가 금방 꺼졌는데 저녁에 닭고기가 들어간 닭죽을 먹으니 살 것 같았습니다. 신랑이 나를 위해 해줬다는 것과 너무 맛있어서 신랑한테 정말 고마움을 느꼈습니다. 일반 미음만 먹었으면 힘이 하나도 없었을 텐데 역시 고기를 먹으니 힘이 조금 났습니다. 닭고기도 삶아서 하나하나 잘게 갈기 찢어서 바로 삼킬 수 있도록 죽을 끓여줬습니다. 신랑한테 정말 감사합니다!!
3. 양치
제일 걱정되는 게 식사랑 양치였는데 입을 많이 벌리지 못해서....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한 이유는 아랫입술을 움직이다 보면 회복 중인 잇몸에 자극이 되어 이식부가 떨어질까 봐 조심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쓰던 칫솔로 치약을 조금 묻혀서 상악 앞니부터 양치하는데 입을 크게 벌리지 못하니 상악 바깥쪽 어금니 칫솔질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안쪽 어금니는 윗천장 수술 하지 않았기 때문에 양치가 수월했는데 바깥쪽은 양치할 때마다 입술이 움직여지니깐 입술 움직이다가 수술부위 자극이 될까 봐 살살 닦게 되더라고요. 하악 양치는 아래 수술부위 주변치아까지 치아 6개는 절대 건드리지 말고 안쪽도 절대 양치하지 말라고 해서 앞니 6개 제외한 나머지 치아만 살살 양치했습니다. 원래 양치 다하고 치실과 치간칫솔까지 사용했는데 입을 벌리지 못하니 치실과 치간칫솔은 포기했습니다. 대신 처방받은 가글로 마무리했습니다. 가글도 그렇고 양치 후 물로 헹굴 때는 밥 먹는 것처럼 수저로 물을 떠서 입안을 헹궜고 헹굴 때도 평소처럼 오물오물하지 않고 침 흘리듯이 그냥 입을 벌려 흘려 내 보냈습니다. 퉤퉤도 못하고 오물오물도 못하니 제대로 헹군것 같지 않았지만 오물오물도 하지말라는 잇몸이식 후기글을 봐서 조심해서 나쁠건 없기에 흘려내보냈습니다.
4. 세안
세안은 크게 문제 될 게 없어 보이지만 입술 주변은 조심해야 해요! 입술 주변 세안하다 보면 피부가 땅겨져서 이식부가 자극되는 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입술 주변 세안은 포기했습니다. ㅎㅎ 턱도 당연히 닦지 못했습니다. 이식부 자극 될만한 행동은 애초에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성공률이 높은 수술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에 후회하면 안 되니깐 재수술은 하고 싶지 않아 행동 하나하나 조심하게 되더라고요.수술해 주신 치주과 원장님이 피부관리도 받지 말고 절대 들춰서도 안되고 잠잘 때도 옆으로 눕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고 자고 이대로 잘 유지해서 오라고 신신당부를 하셨기 때문에 수술도 잘되야 하지만 관리도 정말 중요하단걸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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